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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은 '돌 틈에서 틔어난 싹'이라는 뜻입니다.

성주의가 생소했던 80년대, 학내에 빈곤했던 여성주의 담론을 틔우기 위해서 만들어진 석순은 83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세상과 호흡해왔습니다.

     여성주의 담론이라고 하니 꽤나 어려운 이론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여성주의 담론은 삶과 동떨어진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석순이 담아내고자 하는 것은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야기 이면에, 그동안 감춰지고 지워졌던 삶의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었던, 손가락질 받을까봐 말할 수 없었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조차 몰랐던 이야기들.

     석순은 이 모든 우리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곳에 가해진 차별과 억압 그리고 권력을 고발하기위해 글을 씁니다.

순은 사회에 굳어진 위계적 경계를 흩뜨려 놓길 원합니다.

     이를 위해서 성·장애·인종·나이·학력·계급 등 세상에 존재해왔던 기준들을 의문시하고, 기준이 만들어낸 폭력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드러나지 않았던 경험과 생각들이 석순의 지면을 통해 글이 되고, 이 글이 반향의 씨앗이 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석순의 글이 씨가 되어 메마르고 거친 세상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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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순편집위원회